쏘나타 첫 N라인 양산일자가 잡혔다. 5월15일이다. N라인은 현대 고성능차를 상징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 N라인 양산일정을 확정하고 인증절차에 착수했다. N라인은 현대차의 고성능 라인업 ‘N’의 디자인과 성능을 일반차에 적용한 일종의 고급 제품군이다. BMW가 고성능 ‘M’ 외에 ‘M 퍼포먼스 패키지'를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다. 2019년 현대차는 준중형 해치백 i30를 기반으로 한 i30 N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양산 일정이 잡히면서 사양도 윤곽을 드러냈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클러치(DCT)의 조합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직분사(GDi) 엔진과 다중분사(MPi) 엔진의 장점을 결합한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 냉각수 흐름 및 온도를 독립 제어하는 가변 분리 냉각 시스템 등을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에서 선보인 조합으로, 쏘나타 N라인에 맞춰 세팅값을 재조정했다.

전면 인상을 결정하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에도 차별화를 둔다. 기존 쏘나타(DN8)나 쏘나타 센슈어스 등과 달리 역동성을 살린 입체형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능 N답게 타이어도 최상급 제품을 장착한다. 쏘나타 N의 휠 크기는 19인치, 여기에 피렐리 고성능 제품을 신차용(OE) 타이어로 낙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WRC 등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N과 N라인 등의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주력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에 N라인을 적용하는 것을 기점으로 회사의 고성능차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제품 세분화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현행 쏘나타(DN8)는 2.0리터 가솔린을 기본으로 2.0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2.0리터 LPi 등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1.6리터 가솔린 터보 ‘센슈어스’도 운영한다. 쏘나타 N라인은 쏘나타 특유의 대중성과 센슈어스 이상의 성능을 무기로 고성능 시장을 정조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N라인 출시는 8세대 쏘나타 출시 시점에서 이미 예고된 것으로 이제 막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며 "고성능 라인업 확장으로 수요층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