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테크놀로지 인프라 스타트업 시스기어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무인 열 감지 검역·관제 솔루션 '나노프로'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현재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 중인 열화상 카메라 시스템은 대부분 별도의 현장 운용 및 모니터링 인력이 필요하다. 해당 인력은 시스템 운용을 위한 데이터 분석 및 보건의학지식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 데다, 현장에서의 2차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표면 온도만 측정하는 기존 열화상 카메라의 측정 방식과 모니터링 요원의 자의적 판단 등은 검역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인력 부족으로 24시간 관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시스기어 나노프로의 구동 모습 / 시스기어 제공
시스기어 나노프로의 구동 모습 / 시스기어 제공
시스기어가 개발한 나노프로는 AI 기술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 코로나19 검역에 사용하는 열화상 카메라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24시간 무인 모니터링과 통합 원격관제를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요구 사양을 충족하는 열화상 카메라와 PC만 있으면 나노프로 시스템을 설치해 코로나 발열에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무인관제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나노프로는 열화상 카메라의 측정값에 주변 환경 정보를 추가하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측정 환경을 반영하는 엣지 컴퓨팅 기술과 딥러닝 AI 엔진 기술을 결합해 더욱 정확한 온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상 체온 감지 시 0.2초 만에 측정 대상자와 관리자에게 긴급 알림 ▲여러 곳에 설치된 복수의 시스템에 대한 통합모니터링 ▲이상 체온 감지 시 사진 및 열화상 데이터 자동 저장 ▲로컬 엣지단 디바이스 관리 기능 등을 갖춰 코로나19 검역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체계를 적용한 P2P 통신 방식을 적용, 별도의 서버를 구축할 필요 없이 일반 가정용, 사무용 데스크톱과 노트북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립대 생활관에 설치된 나노프로 기반 24시간 무인 관제무인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의 모습. / 시스기어 제공
서울시립대 생활관에 설치된 나노프로 기반 24시간 무인 관제무인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의 모습. / 시스기어 제공
시스기어는 그간 서울시립대와 함께 학교 건물 출입구에 나노프로를 이용한 검역시스템을 구축하고 베타테스트를 통해 실증 데이터 매핑 및 모델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이후 시스기어의 인공지능 웹사이트 딥어비스를통해 나노프로의 무료 버전을 공개하고 기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엄상호 시스기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시스기어의 열정이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시스기어는 인텔, AMD, 에이수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컴퓨팅 솔루션 기업들의 국내 공식 기술파트너이자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전문 제조사다. 최근에는 자사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기반한 차세대 AI 테크놀로지 인프라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