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업체와 MB필터 53톤 수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53톤 규모의 MB필터는 마스크 5300만장을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MB필터 부족 문제를 호소하는 제조사에는 긴급조치를 통해 필터 등 재료를 공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해외 2개국 2개 회사와 53톤 규모의 MB필터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B필터는 다음주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수입된다. 산업부는 추가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1~2개 회사와 별도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필터를 장착한 마스크 모습. / 이진 기자
MB필터를 장착한 마스크 모습. / 이진 기자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마스크 필터용 멜트블로운(MB)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19일 제3차 출고조정을 명령했다. 산업부는 6일 제1차 출고조정 명령으로 5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4톤의 MB 필터를 공급했고, 12일 2차 출고조정 명령으로 9개 업체에 4.4톤을 공급했다.

산업부 장관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제5조에 따라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업자 및 판매업자에 대해 생산·출고 및 판매 시의 수량, 출고·판매처 등의 조정을 명령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C사 MB 공장의 장기 재고물량과 마스크 공장의 수술용 마스크 MB 재고 여유분을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수술용 마스크 제조사 7개 업체는 주말 재료 부족으로 생산라인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 업체에 4톤의 재료를 공급한다.

산업부와 식약처는 9일부터 18일까지 MB 부족을 호소하는 88개 업체를 선정했고, 의료진이 쓰는 수술용 마스크 제조업체에 MB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배정된 물량은 20일부터 7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되며, 이들은 21일부터 마스크 생산에 해당 물량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