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차이나텔레콤에 이어 홍콩텔레콤에 5G 콘텐츠를 수출한다.

LG유플러스는 22일 홍콩 PCCW그룹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입자 430만명을 보유한 홍콩 1위 통신사인 홍콩텔레콤에 LG유플러스가 제공 중인 5G VR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텔레콤은 4월 1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양사 임원들이 만나 체결식 등 공식 행사는 할 수 없어 이메일로 계약서를 주고받았다. 양사는 2019년 말 자니스리 PCCW 대표 방한 이후 곧바로 콘텐츠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출장이 불투명해지자 콘퍼런스 콜과 화상회의 등 온라인으로 계약을 성사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에 따라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U+VR 내 K팝 음악방송 등 총 120여편의 VR콘텐츠를 홍콩텔레콤에 먼저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이번 5G 콘텐츠 수출은 2019년 하반기 차이나텔레콤에 5G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한 이후 연이어 거둔 성과다. 지금까지 5G 통신장비나 스마트폰, 네트워크 기술이 해외 통신사업자에 제공된 적은 있었지만 5G 솔루션과 콘텐츠가 제공된 적은 없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 세계 5G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통신사들이 AR, VR 등 실감형 5G 콘텐츠 및 서비스 모델에 관심이 높아 지속적으로 사업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5G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AT&T, T모바일을 비롯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핀란드 엘리사, 홍콩 PCCW 등 전 세계의 통신사가 방문해 5G 네트워크 구축 경험과 노하우 및 콘텐츠 등 상용화된 사업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