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늦어도 7월 말까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의 인체 임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신속진단키트는 6월 쯤 상용화 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항체 치료제 후보군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 항체를 확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충북대학교와 함께 중화능 검증법을 통해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후 동물실험 등 추가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바이러스 대량 확산과 이에 대한 공포감은 세계 치료제 개발 상황 등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7월쯤 완화될 것으로 본다"며 "셀트리온도 7월 말 쯤 단기적인 예방효과를 주는 솔루션을 찾아내 준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오는 4월 말까지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한국과 해외 유관기관 인증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6월 쯤 개개인이 전문가 도움 없이 15~20분 내 자가검진이 가능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데 반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다"라며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RT-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유행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얼마나 빨리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향후 대유행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