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강국 한국'은 옛말…글로벌 탑52 기업 리스트에 단 3곳만 올라

입력 2020.03.24 13:56 | 수정 2020.03.24 15:35

PC 온라인게임 황금기, e스포츠 태동기였던 2000년대 한국을 두고 ‘게임 종주국’, ‘게임 강국’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이러한 명성은 다소 빛이 바랜 모양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 앱애니는 24일 2020년 상위 52위 퍼블리셔를 발표했다. 순위는 전체 앱 중 2019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세계 수익을 기준으로 매긴다. 대부분이 게임 퍼블리셔다. 한국은 이번 순위표에 총 6개 퍼블리셔(일본으로 집계한 라인, 넥슨 포함)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17개, 중국 11개, 일본 8개(2개 제외)의 뒤를 이었다.

. / 앱애니 제공
한국 퍼블리셔는 총 6개다. 넷마블(6위), 라인(12위), 엔씨소프트(20위) 넥슨(34위) 게임빌·컴투스(39위), 카카오(48위)다.

5위 안에서는 한국 게임사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중국 게임사 텐센트·넷이즈,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년 연속으로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일본 게임사 반다이남코다. 4위인 슈퍼셀은 2016년 중국 텐센트가 지분을 84.3% 인수한 기업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그나마 넷마블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선방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쿵야 캐치마인드, BTS월드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이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2020년에는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즈, 스톤에이지M(가제)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을 출시해 세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릴리스게임즈, 37게임즈, 롱테크 네트워크, 요타게임즈 등이 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2019년 순위표(2018년 집계)와 비교하면 새로 순위권에 오른 한국 기업은 없다.

지난해 상위 퍼블리셔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 게임사는 넷마블(5위), 엔씨소프트(18위), 게임빌(31위), 펄어비스(44위), 카카오(45위) 더블유게임즈(46위) 등 6개 기업이다. 라인(10위), 넥슨(33위)까지 포함하면 8개다. 이 중 펄어비스와 더블유게임즈가 순위 밖으로 나가면서 오히려 수가 줄었다. 새로 추가된 기업은 없다.

한국 시장 내 게임 퍼블리셔 순위. / 앱애니 제공
한국 게임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 기업은 11개로, 슈퍼셀을 포함한 중국 게임 업체 8개가 20위권 안에 다수 포진해 한국 게임업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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