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글로벌 넘버원] ⑤ 아라드네트웍스 “5G로 퀀텀점프 노려”

입력 2020.03.25 06:00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통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바로 ‘세계 최초 5G시대’ 구현이다. 한국 통신 기술 경쟁력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우리에게는 기회다. 높아진 통신 강국 위상을 활용해야 한다. 5G 인프라뿐 아니란 관련 장비부품 글로벌화의 기회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수많은 통신부품장비 기업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준비해왔다. IT조선은 통신 강국 코리아 명성을 높일 통신장비부품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보안 솔루션 업체 아라드네트웍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퀀텀점프를 노린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던 네트워크 보안이 사물인터넷(IoT) 발달로 주목받기 시작한 덕분이다.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생겨남에 따라 아라드네트웍스도 기회가 찾아왔다.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드러낼 때다.

2012년 설립된 아라드네트웍스는 직원 34명의 작지만 강한기업이다.

정현조 아라드네트웍스 이사./ 류은주 기자
네트워크 보안 시장 중에서도 스마트홈 시장을 중점적으로 노린다. 스마트홈은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조명·스위치·가전제품 같은 각종 전자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상호작용과 원격제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8년 41억달러(4조8000억원)에서 2023년 192억달러(약 22조8000억원)로 4.7배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이 침체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분야는 개발자들이 피하는 분야가 돼 버렸다. 하지만 아라드네트웍스는 네트워크 보안에 주력한다.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아라드네트웍스는 5G와 함께 네트워크 보안 수요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T조선은 정현조 이사를 만나 아라드네트웍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아라드네트웍스의 핵심 기술은?

소프트웨어 정의 형태의 중앙 컨트롤러를 통한 가상 네트워크 관리기술이 핵심이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 나만의 네트워크 공간을 여러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한 세대가 해킹되더라도 그 피해가 나머지 세대로 확산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에 가서 우리 기술을 설명했더니 ‘재밌는 기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트워크 보안’에 집중한 이유는?

보안은 크게 ‘단말기', ‘서버', ‘네트워크'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못받는 것이 네트워크 보안이다. 사실 몇십원짜리 센서에 비싼 보안 기술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 개념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네트워크 보안에 관심을 많이 보이며,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IoT 시대에서는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해진다. 네트워크 보안은 해커들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자, 무조건 있어야 하는 기술이다. 5G가 됐든 클라우드가 됐든 하나의 네트워크를 쓰면 전체가 해킹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분리하는 기술은 결국 부상할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의 네트워크만 뚫리면 해커들도 투자대비수익(ROI)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5G 시대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LTE 때와 달리 5G 시대 IoT 보안은 생명과 직결된다. IoT를 활용한 범죄, 사고 등은 재산권은 물론 생명권하고도 연결된다. 소비자들은 거금을 주고 집이나 자동차를 사는데 집값에 보안비용이 단 1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주택법 등 법률적으로 보안 항목을 강화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안 비용에 인색한 것은 사실이다. 식료품을 살 때 영양성분을 표시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듯이, IoT 제품을 살 때도 보안인증을 거쳤는지 표시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중장기적 목표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소재하는 사무실과 미국인 직원 등이 필요해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국내 스마트홈과 CCTV, 디지털사이니지 보안 시장에 주력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노린다

해외 조달 시장 규모는 1경을 넘어서지만, 한국의 조달시장은 0.3%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대부분 해외 기업들 혹은 대기업의 몫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스마트홈·CCTV·디지털 사이니지 보안 시장에 집중하겠지만, 해외에서 매출을 올려야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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