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는 캐주얼, 퍼즐 장르 모바일게임을 주로 만드는 기업이다. 스마트폰 확산 초기 ‘국민 게임’이라고 불렸던 ‘애니팡’을 만든 곳이 선데이토즈다. 애니팡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횟수 1000만건을 돌파해 누적 이용자 수가 3500만명에 달하는 게임이다. 선데이토즈는 2020년 상반기에 퍼즐게임에 배틀로얄 요소를 결합한 ‘애니팡4’을 출시한다.

선데이토즈의 게임 제작을 총괄하는 임상범 이사는 "2019년에는 해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020년에는 아바타, 소셜네트워크, 퍼즐, 카지노 등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고 광고 사업을 통해서 국내·외 시장에서 새 성장 동력을 키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범 선데이토즈 이사의 모습. / 선데이토즈 제공, 편집=오시영 기자
임상범 선데이토즈 이사의 모습. / 선데이토즈 제공, 편집=오시영 기자
선데이토즈는 2020년에 신작을 상반기 1종, 하반기 4종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출시하는 작품은 ‘애니팡4’다. 이 게임은 출시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 작업 중이다.

애니팡4의 대표 콘텐츠는 실시간 대전모드 ‘애니팡 로얄’이다.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60초 동안 실시간으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면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한다. ‘길드’같은 커뮤니티 기능도 마련했다.

선데이토즈 한 관계자는 "애니팡4에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퍼즐게임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이려 노력했다. 간결한 시스템과 플레이로 퍼즐 장르에서도 ‘속도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퍼즐 장르에서 다수가 실시간으로 한 번에 겨루는 ‘애니팡 로얄’ 덕에 역할수행게임(RPG) 일변도인 한국 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의 대표작 ‘애니팡’ 시리즈 이미지. / 선데이토즈 제공
선데이토즈의 대표작 ‘애니팡’ 시리즈 이미지. / 선데이토즈 제공
하반기에는 ‘카툰네트워크’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게임을 다수 출시한다. 우선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을 ‘상하이 애니팡’ 게임과 결합한 리메이크 게임과 ‘파워퍼프걸’,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검볼’, ‘위 베어 베어스 곰 브라더스’ 등 IP 4종을 한 작품에서 다루는 게임이 있다. 두 게임 모두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IP 4종을 활용한 게임의 경우,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과 아바타, 소셜네트워크 기능 등을 담아 기존 선자사 게임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 우선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라인프렌즈의 방탄소년단(BTS) 협업 캐릭터 ‘BT21’ 브랜드를 활용한 ‘BT21 팝스타(가칭)’, 글로벌 애니메이션 IP 기반 모바일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 한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 있어서 자사의 강점으로 ‘독특한 사내문화’를 꼽았다. 그는 "선데이토즈는 사내 모든 개발 리소스를 개발과 관련된 전 직원이 공유하고, 열람·수정하는 오픈 소스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자신의 담당이 아니어도 누구나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어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디즈니 팝 타운 대표 이미지. / 선데이토즈 제공
디즈니 팝 타운 대표 이미지. / 선데이토즈 제공
선데이토즈의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1% 줄어 2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디즈니 팝 타운’을 내놓는 과정에서 대규모 마케팅비를 집행한 영향이다.선데이토즈 측은 2020년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디즈니 팝 타운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에 이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하반기 신작 다수를 아시아 시장에 출시하는 만큼, 국내·외 시장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측은 2019년 10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 디즈니 팝 타운이 각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출시 첫날부터 매출 60위를 기록한 뒤 최근까지도 매출 50위권을 유지하고, 인기 순위로는 최대 2위까지 올르기도 했다.

선데이토즈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세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꼽히는 대형 시장이지만, 한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매우 적은 ‘험지’다"라며 "일본 게이머는 한 게임을 시작하면 오래도록 즐기는 성향이 있어 ‘디즈니 팝 타운’이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즈니 팝 타운 덕에 일본 시장에 게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선데이토즈의 인지도도 확대됐다"며 "2020년에는 이런 장점을 활용해 다수 신작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데이토즈 내부에서는 소셜 카지노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자회사 ‘선데이토즈플레이’와 관계사 ‘링스게임즈’에도 기대를 건다.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선데이토즈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HTML5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 '슬롯메이트'를 서비스한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용자·매출을 늘리는 추세다. 2020년 하반기에는 소셜 카지노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링스게임즈는 소셜 카지노게임 2종을 서비스한다. 선데이토즈 측은 "두 회사가 해외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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