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용량 급증한 전동킥보드…학교내 서비스 업체는 웁니다

입력 2020.03.26 06:00

전동킥보드 업계 희비가 엇갈린다.

따뜻해진 날씨에 킥보드 이용자가 확연히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학내 킥보드 서비스 업계는 고객 확보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대면∙온라인 재택수업으로 학교를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길가에 놓인 킥고잉 전동킥보드. / 이광영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공유업체 고고씽은 3월 말 하루 이용 건수가 1월 말 대비 30~40% 늘었다고 밝혔다.

진민수 고고씽 이사는 "겨울철 이용량이 급감하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려가 컸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완연한 봄을 맞이하면 이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업체 스윙도 오전 7시 이후 출근 시간대와 오후 6시 이후 퇴근 시간대 전동킥보드 이용건수가 1월 말 53%에서 3월 말 58%로 5%포인트 증가했다. 또 다른 공유업체 킥고잉도 출퇴근 시간대(오전 8~9시, 오후 6~7시)의 대여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타고내리는 대중교통보다 개인이 단독으로 이용하는 공유 모빌리티는 안전할 것이란 인식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코로나19 발병 이후 대중교통 이용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자동차 통행량은 1월 대비 0.6%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하철과 버스 출근 시간대 이용량은 각각 25.5%, 24.0% 감소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의 사정은 괜찮은 편이다. 글로벌 전동킥보드 공유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서비스 중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라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라임은 미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전역에서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따뜻한 날씨에도 꿈쩍않는 전동킥보드에 우는 업체가 있다. 2018년 10월 전동킥보드 공유 사업에 뛰어든 지바이크는 대학교 개강이 늦어져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비대면∙온라인 재택수업을 4월에도 연장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교내 집중 배치한 전동킥보드는 사실상 개점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구성 지바이크 CSO는 "우리는 주로 시내에서 서비스하는 업체와 달리 대학교 내 서비스 중인 전동킥보드 비중이 높다"며 "개강 연기로 인해 최근 이용률도 겨울 대비 크게 달라진 게 없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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