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바이오 자회사, 코로나19 VLP 생산

입력 2020.03.26 11:13

글로벌 담배 전문 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자사가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인 메디카고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서 큰 진전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메디카고는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 입수 20여일만인 3월 중순, 바이러스성 입자(VLP)를 생산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 / 메디카고 제공
VLP는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로 바이러스와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어 체내에 투입되면 마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처럼 면역체계를 작동시킨다. 유전물질을 갖고 있지 않아 인체에 해로운 감염 증세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 VLP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사용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체내에 배달하는 유전자 치료법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메디카고는 VLP 생산에 성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전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카고는 전임상 실험이 완료되면 보건당국과 협의를 시작해 7~8월 임상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PMI가 메디카고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2013년 가을이다. 이 투자로 PMI는 메디카고 지분 40%를 보유했다. 나머지 60% 지분은 미츠비시타나베제약(MTPC)이 소유하고 있다. PMI는 메디카고에 대한 투자 배경에 대해 "PMI가 글로벌 제약사와 유사한 모델을 표방하며 혁신을 추진, 수준 높은 R&D 역량과 안목을 갖췄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08년 알트리아 그룹에서 분사한 이후 PMI는 비연소 혁신제품 분야로의 투자를 가속해 왔다. 회사는 지금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초 연구부터 비임상, 임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 인력과 투자를 집중해 왔다. 현재 PMI에는 430여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스위스 뉴샤텔의 R&D 센터와 싱가포르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2017년 메디카고에 합류해 CEO를 맡고 있는 브루스 클라크 사장도 PMI에서 과학과 규제 부문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이전에 아포텍스 사노피 GSK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PMI는 "메디카고에 대한 투자는 과학기술과 혁신을 향해 회사가 변화를 추진한 결과물이다"며 "계절성 독감 백신, 로타 바이러스 백신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메디카고의 혁신적인 연구와 기술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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