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협업 도구 슬랙(Slack)이 경쟁사 서비스 급부상에 이들과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 자사 서비스 사용자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 사용자 간 소통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인 MS 팀즈와 통화 기능(calling features) 통합을 진행한다. 버터필드 CEO는 "(MS 팀즈 사용자와 슬랙 사용자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통화 기능 통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공동설립자 겸 CEO. / 슬랙 제공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공동설립자 겸 CEO. / 슬랙 제공
CNBC는 이같은 슬랙의 전략이 대체재 부상에 따른 결과라고 짚었다. 슬랙이 제공하는 기능 다수를 줌(화상회의 서비스)이나 MS 팀즈 등 유사 서비스가 속속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MS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상하면서 19일 팀즈 사용자가 일평균 4400만명이라는 발표를 내놨다. 2019년 11월 일평균 2000만명이던 사용자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줌 역시 2월 대비 3월 이용량이 전월 대비 303.1%나 증가했다.

다만 버터필드 CEO가 제시한 통합 서비스가 언제 슬랙에서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MS와 슬랙은 CNBC 의견 요청에 응답을 피했다.

한편 슬랙은 MS 오피스 서비스 다수를 자사 서비스와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 원드라이브(One Drive)와 아웃룩(Outlook), 쉐어포인트(SharePoint)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