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비트코인(BTC)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계속 악화돼 기업들이 인원을 감축하기 때문이다. 실업자가 된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내놓아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5953달러(약 729만원)를 기록했다. 앞서 2월 쯤 기록한 올해 최고점(9617달러) 대비 38% 이상 급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최근 3개월 가격 추이./코인마켓캡 캡처
비트코인 최근 3개월 가격 추이./코인마켓캡 캡처
코인마켓캡에 등재된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92개 암호화폐가 평균 3% 수준으로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이는 암호화폐는 미국 달러화와 연동된 암호화폐 ‘트루USD’ 등이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입을 모은다. 블록체인 교육 플랫폼 너겟뉴스의 알렉스 사운더스 CEO는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인 33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며 "실업자들은 현금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