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모든 사회 활동이 중단됐다. 국내외 정보보안 분야 자격증 시험 일정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보는 다수 자격증은 연초 잡힌 시행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이에 일부 전담 기관은 원격 시험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조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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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산업기사·정보처리기사 시험 4월 이후 연기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HRDK)에 따르면 정보처리산업기사와 정보처리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됐다. HRDK는 3월 24일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국가기술자격 정기 검정 기사 제1회 시행 일정을 변경한다"며 4월 25일로 필기 시험 일정을 미뤘다. 5월에 시행하는 실기 시험은 기존 방침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HDRK는 4월 4일에서 19일까지 예정된 정보처리기능사 등 기능사 실기 시험의 경우 일정대로 추진하는 대신 환불 정책을 완화했다.

HRDK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학교 수업과 직업 훈련을 받지 못한 수험생의 실기 시험 준비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2020년 기능사 제1회 실기 시험 접수를 취소한 수험자에게 접수 수수료를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본래 5일까지 신청해야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으나 30일까지 이를 완화했다.

정보보안 분야 특화 국가기술자격증인 정보보안산업기사와 정보보안기사도 마찬가지다. 두 자격증 시험을 시행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보보안 국가기술자격 검정 필기 시험을 2월에서 4월로 연기했다. 실기 시험 역시 5월에서 7월로 미뤘다.

CISA 자격증은 원격 시험 도입

국내 주요 자격증 인증 시험 기관이 일정을 늦춘 반면 국제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 시행 기관은 원격 시험을 채택하는 등 대체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CISA, Certified Information Systems Auditor) 자격증 시험을 시행하는 미국 국제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는 30일(현지시각) "자격증 연속성을 보장하고자 시험 응시 절차를 혁신한다"며 "응시자는 4월 말까지 원격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공인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CISSP, Certified Information System Security Professional) 시험을 주관하는 세계 최대 보안 교육·인증서 발급 기관 (ISC)2는 온라인 시험이 불가한 자격증 특성상 국가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시험 취소시 수수료를 면책해 주거나 시험 일정을 늦출 수 있도록 한다.

CISSP 시험 공인 파트너인 피어슨(Pearson) VUE는 "시험 취소 여부는 이메일로 통지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서 시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