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업체 쏘카가 지난해 타다 사업 확장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떠안았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의 2019년 매출액은 2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15억원으로 2018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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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는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한해 동안 베이직 차량을 1400여대까지 늘리는 등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쏘카의 적자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타다의 적자는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쏘카의 영업손실액 중 70%쯤을 타다가 차지했다는 얘기다.

타다는 기사 한 사람당 일당 10만원, 기름값이 6~7만원에 세차 등 차량 유지비용과 차량 할부금, 수수료 등 대당 20만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기사 일인당 운행비 수입은 1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운영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쏘카는 2016년 매출액 882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 1211억원, 영업손실 178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갔지만 2018년 매출액 1594억원에 적자는 331억원까지 늘었다.

타다는 3월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 통과로 주력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4월 11일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4월 예정한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