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자동차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기아 디벨로퍼스'를 1일 선보였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차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협력사 등에 공개한다.

 . /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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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창에 따르면 ‘기아 디벨로퍼스'는 커넥티드카 기능을 탑재한 기아차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거나 상호작용하는 수단) 형식으로 가공, 개인 및 법인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제공 가능한 데이터는 운행 및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소비자 가치 제공에 있다"며 "이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설명했다.

커넥티드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기아 디벨로퍼스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데이터의 사용처와 목적을 등록하면 승인을 거쳐 API를 사용할 수 있다. 협업사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운영 초기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제휴사 4곳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차량 누적주행거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월 보험료가 계산되는 후불제형 자동차 보험 상품 ▲마지막삼십분은 이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목적지 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자동 전송하고 도착 시간/장소에 맞춰 드라이버를 배정해 주차를 대행하는 서비스 ‘잇차’ ▲해피테크놀로지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격 문열림 기능을 통한 비대면 출장 세차를 제공하는 ‘인스타워시’ ▲오일나우는 차량 누적주행거리 데이터와 잔여 주유량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하고 주유 패턴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 기아 디벨로퍼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