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애플 첫 5G 아이폰이 예정대로 올가을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 협력사인 폭스콘은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주요 협력사 폭스콘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비공개 컨퍼런스콜에서 "5G 아이폰을 올가을 출시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편집=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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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협력사가 차기작 아이폰12(가칭)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스 왕 폭스콘 최고 IR 담당자는 "대규모 여행 제한 조치로 시간 손실이 발생했지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폭스콘과 고객사(애플)의 엔지니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놓친 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6월까지 시제품 생산 조립 라인을 가동한 뒤 8월부터는 초도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일정이라면 가을 출시까지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폭스콘 측은 "만약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추가적인 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한다면 출시일을 재고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아이폰12 출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고 제품 개발 일정에 흔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악의 경우 5G 아이폰은 2021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애플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5월경 신제품 출시 일정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