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 이상 판매 늘어

정부가 경기침체에도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이 혜택을 크게 본 것으로 파악됐다. 개소세 인하는 현재 올 상반기까지만 적용 예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304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월 대비 21.4%,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5만46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5093대, BMW 4811대, 쉐보레 1363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볼보 1162대, 아우디 1151대, 폭스바겐 1072대, 미니 972대, 포르쉐 831대 등이 신규등록됐다. 같은 기간 지프 561대, 포드 534대, 랜드로버 493대, 도요타 413대, 렉서스 411대, 닛산 285대, 푸조 239대, 혼다 232대, 링컨 189대, 캐딜락 158대 등이 판매됐다. 이밖에 시트로엥 97대, 재규어 73대, 인피니티 65대, 마세라티 52대, 람보르기니 22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8대 등을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1만3704대(67.5%), 2000~3000㏄ 미만 4393대(21.6%)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만2181대(60.0%)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디젤 5491대(27.0%), 하이브리드 2025대(10.0%), 전기 607대(3.0%) 등이 등록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093대(79.3%), 미국 2805대(13.8%), 일본 1406대(6.9%) 순이었다.

구매 유형은 개인구매가 1만2922대(63.6%), 법인구매가 7382대(36.4%)였다. 개인구매는 경기 4027대(31.2%), 서울 3129대(24.2%), 부산 810대(6.3%) 등에 집중됐다. 법인구매는 인천 2427대(32.9%), 부산 1771대(24.0%), 대구 1318대(17.9%) 등에 다수 등록됐다.

3월 베스트셀링카는 폭스바겐 티구안 2.0리터 TDI(1022대)다. BMW 520(64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613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박은석 KAIDA 이사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