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학습터·온라인클래스 각 300만명 동접 가능
클라우드 기반 CDN 서비스로 소요 예산 최소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각각 300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국 초중고 학생 수가 540만명임을 감안하면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사태를 막을 수 있다.

./자료 아이클릭아트
./자료 아이클릭아트
3일 정부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교육부와 교육청은 130억원 예산을 긴급 투입,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인프라 확충 작업을 진행중이다.

두 사이트는 정부 추천 교육관리시스템(LMS) 플랫폼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e학습터’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일부,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고등학교에서 주로 이용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달 인프라 확충 작업을 진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2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9일) 일정을 공개하기 이전이다. 정부 관계자는 "3월부터 만약을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시접속(동접) 기준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 가능 학생수는 각각 80만명과 150만명 수준이다.
130억원 예산으로 인프라 확대가 가능한 데에는 이들 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에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일선 교사가 제작한 영상은 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용사업자 서버에 보관한다. 이 영상은 트래픽 분산으로 과부하를 막으면서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는 CDN 기술로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특히 CDN 적용으로 안정적 원격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최근 e학습터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었을 당시 게시판에 과부하가 발생했지만 영상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KERIS는 이번 300만명 동접 지원을 위해 현재 서버 22대로 구성된 1개 시스템을 7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동접 기준 최대 300만명, 하루 2400만회 접속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진숙 KERIS 교육서비스 본부장은 "이번 0주말까지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9일 개학때까지 계속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CDN 기술을 적용한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지영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일선 학교에 유튜브와 같은 방식이 아닌 ‘e학습터’ 또는 ‘온라인클래스’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