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첫 번째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일상생활에 복귀한 일부 지원자 폐 건강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명보는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백신 임상연구팀은 1차 임상시험에 참여한 참가자 108명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일상생활로 복귀한 일부 지원자들의 폐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임상에 참여한 여성이 주사를 맞고 있다. /HK01 캡처
코로나19 임상에 참여한 여성이 주사를 맞고 있다. /HK01 캡처
연구진은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지역 주민 108명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후 14일간 시설에서 격리 관찰했다. 이 가운데 18명의 지원자는 현재 격리 기간을 채우고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이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신은 "백신 투여 14일이 지나고 CT 촬영을 한 결과, 이들 폐 건강에 나타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외신은 전문가들 의견을 인용해 "짧은 기간에 나타난 결과로 백신 효과를 운운할 수 없다"며 "추가 관찰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려면 최소한 1개월은 지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격리 기간 후에도 6개월간 임상 참가자들을 관찰해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는 4월 말 쯤 코로나19 백신의 이번 1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며 "1차 임상 결과에 따라 중국은 대규모 2·3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해외에서도 후속 시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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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