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시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부분이 위축됐다는 이유를 내놨다. 마힌드라의 철수설에 대해선 강력 부인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 쌍용자동차 제공
5일 쌍용차에 따르면 마힌드라그룹의 신규자금지원에 차질이 발생, 신규자본 유입이 사실상 막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일(현지시각) 인도 마힌드라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한화 23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힌드라는 향후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의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해 400억원의 신규자금과 신규투자 유치 등 재원확보를 약속했다"며 "(마힌드라의)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변함없이 관계를 유지하며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자체 경영쇄신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 양측이 임직원 복지 중단 및 축소에 합의했고,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 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업무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 원은 당장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금액이다"라며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