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웹 브라우저 ‘엣지(Edge)’가 PC용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검색 엔진을 크로뮴(Chromium)으로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크로뮴 기반 신형 엣지 브라우저. / MS 홈페이지 갈무리
크로뮴 기반 신형 엣지 브라우저. / MS 홈페이지 갈무리
5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NetMarketShare)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MS 엣지 브라우저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모질라의 파이어폭스(Firefox)를 제치고 PC용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엣지는 7.59%의 점유율(구버전 포함)을 기록, 7.19%를 차지한 파이어폭스를 근소하게 앞서 2위로 올라섰다. 부동의 1위는 68.5%의 점유율을 차지한 구글 크롬(Chrome)이다.

MS는 지난 1월 15일 기존 엣지 브라우저를 대체하는 크로뮴 기반 새로운 엣지 브라우저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크로뮴은 크롬에서 일부 상용 기능을 제거한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웹 호환성과 성능이 크롬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크롬용으로 개발된 앱과 확장 기능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엣지는 윈도10에서만 쓸 수 있었던 기존 엣지와 달리, 윈도7과 윈도8을 비롯해 맥OS,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넷마켓셰어는 이러한 성능과 확장성, 호환성 등이 점유율 상승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엣지의 선전과 그에 따른 점유율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도 나온다. 다른 자료에서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웹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3월 말 데스크톱 플랫폼 기준 엣지 브라우저(구버전 포함)의 총 점유율은 5.13%다. 같은 기간 파이어폭스의 9.2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8.93%를 기록한 애플의 사파리에도 한창 못 미치는 결과다.

다만, 스탯카운터 기준 지난 1월 출시 직후 0.02%에 불과했던 크로뮴 기반 엣지의 점유율은 2월에는 0.28%, 3월에는 0.58%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