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웹 브라우저 ‘엣지(Edge)’가 PC용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검색 엔진을 크로뮴(Chromium)으로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MS는 지난 1월 15일 기존 엣지 브라우저를 대체하는 크로뮴 기반 새로운 엣지 브라우저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크로뮴은 크롬에서 일부 상용 기능을 제거한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웹 호환성과 성능이 크롬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크롬용으로 개발된 앱과 확장 기능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엣지는 윈도10에서만 쓸 수 있었던 기존 엣지와 달리, 윈도7과 윈도8을 비롯해 맥OS,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넷마켓셰어는 이러한 성능과 확장성, 호환성 등이 점유율 상승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엣지의 선전과 그에 따른 점유율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도 나온다. 다른 자료에서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웹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3월 말 데스크톱 플랫폼 기준 엣지 브라우저(구버전 포함)의 총 점유율은 5.13%다. 같은 기간 파이어폭스의 9.2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8.93%를 기록한 애플의 사파리에도 한창 못 미치는 결과다.
다만, 스탯카운터 기준 지난 1월 출시 직후 0.02%에 불과했던 크로뮴 기반 엣지의 점유율은 2월에는 0.28%, 3월에는 0.58%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