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글로벌 '재택' 갑갑증 VR 여행으로 푼다

입력 2020.04.07 14:56 | 수정 2020.04.07 15:23

가상현실(VR) 기술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의 치유 도구로 뜬다. 개인 별 거리를 2m 이상으로 유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 추세인데, 외출길이 막힌 사람들이 VR 여행 콘텐츠로 장기간 재택에 따른 갑갑증을 해소한다. 최근 관련 콘텐츠의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 / KT 제공
7일 KT에 따르면, 3월 슈퍼VR 플랫폼을 통해 가장 많이 시청된 상위 10개 콘텐츠 중 4개가 ‘여행' 관련 콘텐츠다. 3위 ‘뉴욕', 4위 ‘베네수엘라 앙헬폭포’, 7위 ‘노르웨이 오로라', 10위 ‘멕시코 백상아리' 순이다.
노르웨이 오로라 맛보기 영상. / KT 제공
KT는 슈퍼VR 플랫폼을 통해 220편에 달하는 가상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경복궁을 VR카메라로 촬영하고 증강현실(AR)로 리포터를 합성한 ‘경복궁 궁궐기행’과 노르웨이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바다에 비친 오로라를 8K 초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노르웨이 북극광’, 부산 해운대 바닷가와 동백섬을 드론으로 항공 VR 촬영한 ‘힐링 SKY 해운대’ 등이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는 "VR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현장감과 몰입감이 높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온 이들을 달래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뉴욕의 화려한 야경이나 오로라가 펼쳐지는 노르웨이의 풍광을 8K 해상도로 생생하게 담은 콘텐츠들은 압도적인 현장감으로 3월 한달 간 지속적으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또 "최근 신규 여행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와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디안트보르트 제공
KT 슈퍼VR 외 가상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서비스로는 ‘제주투브이알'이 있다. 스타트업 디안트보르트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제주도 전역 200개 여행지를 VR로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투브이알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장터에서 제공되는 전용 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VR헤드셋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는 ‘구글어스’와 ‘갈라360(Gala360)’ 등의 플랫폼을 통해 VR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 / 유튜브 갈무리
구글어스VR의 경우 ‘로마 콜로세움' 등 글로벌 여행 명소를 VR을 통해 가상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여행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오큘러스와 바이브 등 고가의 VR헤드셋과 PC가 필요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갈라360은 세계 이용자들이 각지에서 촬영한 360도 사진으로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내 ‘명예의 전당'에서는 프로가 촬영한 고품질 360도 여행지 사진과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360도 사진도 VR로 볼 수 있게 구성했다. 갈라360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VR헤드셋 없이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주요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다.

리얼리티즈. / 리얼리티즈 갈무리
이외에도 에베레스트 산을 VR로 감상할 수있는 ‘에베레스트VR’과 미국 대학 캠퍼스를 VR로 둘러볼 수 있는 ‘유비지트(youvisit)’, 이용자가 마치 여행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리얼리티즈' 등이 있다. 리얼리티즈의 경우 고해상도로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거리감과 질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콘텐츠 이용을 위해서는 오큘러스와 바이브 등 고가의 VR헤드셋이 필요하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