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8월 출시 일정 변동없다"
상반기 부진, ‘폴더블’로 승부

삼성전자가 하반기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를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신제품 출시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폴더블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를 발표한다. 행사를 기존대로 오프라인으로 진행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제품 출시 시점을 미룰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일부 생산 공장 폐쇄를 겪은 데다 스마트폰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2 예상 이미지. / 와카르 칸 제공
갤럭시폴드2 예상 이미지. / 와카르 칸 제공
삼성전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차기 폴더블폰을) 가을 전에 낼 것"이라고 확인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20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갤럭시폴드2는 펼쳤을 때 화면이 7.7인치로 전작보다 커졌다. 외부 화면도 기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 부분에 노치 디자인 대신 갤럭시S20과 동일한 펀치 홀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카메라 성능은 갤럭시S20플러스와 유사한 수준일 전망이다.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ToF 렌즈 구성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탑재할 것이란 추측도 있다.

전작 갤럭시폴드가 저장용량 512GB 단일 모델로 출시된 것과 달리 이 제품에는 256GB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제품 가격도 저렴해진다. 생산 비용을 낮춰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갤럭시Z플립.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한다.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플립이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제품이었다면 올 하반기 출시작은 본격적인 대중화를 노릴 것으로 업계는 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5G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폴더블폰 판매는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할 카드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245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망도 밝지는 않지만, 3분기 신제품 출시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갤럭시S시리즈 매출액은 210억달러, 갤럭시노트시리즈 매출액은 93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28%, 25% 하락할 전망"이라며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480만대, 매출액이 80억달러에 달하면서 갤럭시S 및 노트시리즈 매출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