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O를 두자] SK에너지, 디지털 DNA로 석유사업 한계를 넘는 ‘딥체인지’ 가속화

입력 2020.04.20 10:22 | 수정 2020.04.20 10:34

디지털 OE·디지털 그린·디지털 플랫폼 등 디지털전환 3대 추진전략 발표
조경목 사장 "DT는 위기극복 체질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고객에 새로운 가치주는 ‘석유사업 기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도약

SK에너지가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더욱 가속화한다. 주력으로 하는 석유정제업이 대외 변수에 취약해 위기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DT를 통한 친환경, 플랫폼 중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키로 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화상회의로 진행한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SK에너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제공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전사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간 회의체 ‘행복 디자인 밸리’를 화상회의로 열고 지난 1년여간 준비한 DT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등 ‘DT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조 사장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 변화로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전환은 당면한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석유사업 한계를 넘는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며 "3대 전략 방향에 맞게 사업별, 업무별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어 강력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우선 SK에너지는 디지털OE 강화를 위해 울산 CLX 전 공정에 스마트 플랜트 확대 도입한다. SK 울산 CLX는 SK에너지 핵심 생산 거점인 만큼 수많은 공정과 설비 경쟁력 및 생산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SK에너지는 앞서 2017년 국내 최초로 울산 CLX 일부 공정에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했다.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보다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 (Reliability)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SK 울산CLX의 생산성 및 경제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또 ▲중대사고 예방&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 안전건강환경(SHE) 분야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SK에너지는 물류 영역에도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 물류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물류 사업’을 검토한다.

SK에너지는 또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을 추진해 환경분야의 SV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필환경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더욱 가속화하는 셈이다.

SK에너지는 AI와 빅데이터(Big Data) 분석 기술 등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 항공 (B-Aviation)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SK에너지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전략을 더욱 확장해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All-In-One Car Care Platform)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3000여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 주유·물류·세차·주차 등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한다. 중고차 거래,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SK주유소가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2018년 개인 간 택배 서비스 홈픽(Home Pick)을 런칭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시작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홈픽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에너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은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이 첨단 기술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냄으로써, 그린밸런스2030 방향의 딥체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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