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서비스 줌(Zoom) 사용자 계정 53만여개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되는 유출 정보는 줌 사용자 이메일 주소와 패스워드, 회의 URL, 호스트 키 등이다.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줌 계정 목록. / 블리핑컴퓨터 갈무리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줌 계정 목록. / 블리핑컴퓨터 갈무리
20일 IT 매체 블리핑컴퓨터(BleepingComputer)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블(Cyble)은 최근 줌(Zoom) 사용자 계정 정보가 다크웹과 해커 커뮤니티 등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외신은 자체 확인 결과 "버몬트대학교와 콜로라도대학교, 플로리다대학교 등과 관련한 290개 계정을 확인했다"며 이 중 일부는 과거 크리덴셜스터핑에 의해 비밀번호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덴셜스터핑이란 특정 경로로 유출된 로그인 정보를 다른 계정에 무작위로 대입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사이블은 다수 교육기관뿐 아니라 시티뱅크 등 금융사 사용자 계정도 거래되고 있으며 계정당 1페니(penny) 이하로 약 0.002달러(2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기업 이셋(ESET)의 보안 전문가인 제이크 무어는 "사이버 공격자는 데이터 유출로 도난된 비밀번호를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재사용한다"며 "이 경우 이름이 같은 사용자 이메일 주소의 모든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덴셜스터핑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비밀번호 재활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