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드라이버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시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새 노조의 공식 명칭은 ‘서울플랫폼드라이버유니온’이다.

타다 드라이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조선일보 DB
타다 드라이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조선일보 DB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는 비대위 관계자들이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3주 만에 설립신고증을 발급했다.

노조 관계자는 "과거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유사업종 노조 설립 과정에 상당한 진통과 시간이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신속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서울시도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를 별다른 이견 없이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조는 타다를 상대로 한 드라이버들의 근로자지위 확인 및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선다.

제2의 타다 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과 모빌리티 영역에서 일하는 플랫폼 드라이버들의 노동 기본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노조는 관련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이르면 5월 초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