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에 박수경(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1973년생으로 만 47세다. 차관급 청와대 수석·보좌관 중에서 가장 어리다.

문 대통령은 전임 이공주 전 과기보좌관이 2월 사의를 표한 이후 약 2달 반쯤 지나 여성 과학자를 대통령의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신임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서울 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KAIST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美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리서치펠로우와 한국기계연구원 선임 연구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인사 배경에 대해 "여성 최초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신임 과기보좌관은 생체시스템의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생체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진행했다"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도 역임해 정책 참여 경험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박 보좌관이 현장과 긴밀히 호흡해 과학기술·ICT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