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급감
5월도 차량 확보 장담 못해

테슬라가 지난 4월 사실상 개점휴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자릿수를 기록하던 월 등록대수가 한자릿대로 곤두박질쳤다.

7일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2020년 4월 국내 신규등록된 테슬라 신차는 5대에 그쳤다. 올해 2~3월 엔트리급 모델3 물량이 풀리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된 모델3는 2대에 불과하다.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 사태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내 자동차 공장들은 5월까지 ‘개점휴업'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24일부터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회사는 4월말 생산재개를 시사했지만, 보건당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결국 5월에도 공장문을 열지 못했다.

테슬라 모델3는 올 2월 1402대, 3월 2415대가 등록되며 2개월 연속 수입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3월의 경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공식 판매 1위 폭스바겐 티구안(1022대)의 2배 넘게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소속이 아니다.

모델3 계약자들은 애가 탄다. 테슬라 모델3는 2019년 8월 중순부터 국내판매에 돌입했다. 그러나 올 2~3월 ‘반짝' 물량을 제외하면 국내 보급이 더디기만 하다. 5월 이후 물량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되는 테슬라는 미국산으로,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공급중단은 예견된 것이다"라며 "2분기 내 공급회복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