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에 車 투자 위축 현실화…BMW, 올해 투자 2.3조원 감축

입력 2020.05.07 16:48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2020년 투자 계획을 기존 57억유로(7조5350억원)에서 40억유로(5조2900억원)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2023년까지 준공 예정이던 헝가리 공장도 1년 미룬 2024년으로 계획을 수정한다.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헝가리 신규 공장 준공은 1년 연기될 것"이라며 "다른 프로젝트 역시 신중히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BMW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BMW 블로그
BMW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내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실적에 악영향을 줄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120억유로(15조8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분기 차량 인도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한 47만7111대를 기록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우선 순위는 유동성이고 재고 수준을 엄격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2021년 선보이려 했던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 출시를 2022년으로 1년 미룬다. 최근 경영 위기는 물론 코로나19가 수요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포드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20억달러(2조4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50억달러(6조원) 손실이 예상된다.

포드는 또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과 개발한 링컨 SUV를 출시하지 않고 사업비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1분기 순이익은 2억9400만달러(3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7% 급감했다.

GM은 현금 확보를 위해 최근 6년 만에 처음 분기 배당금 지급을 취소했다. 북미지역 공장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GM은 1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공장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에 30억달러(3조504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1분기 자동차 판매가 23% 급감했다. 2분기 역시 실적 악화를 예상한다며 당초 계획한 배당 증액을 재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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