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이콘에이아이(ICON.AI)가 ‘아마존 알렉사 시스템 통합(SI) 기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아마존 알렉사 SI는 아마존 평가 절차를 거쳐 인증을 받은 알렉사 관련 공식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공급 업체를 말한다. 아마존 알렉사 서드파티 기기 제조사가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도록 아마존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ICON.AI
ICON.AI
ICON.AI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가전전시회(CES)에서 아마존 알렉사로부터 SI 공식 제의를 받았다. 이후 3개월 동안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아마존이 한국에서 알렉사 관련 SW 개발사를 찾던 것이 SI 추진 동력이 됐다.

신민영 ICON.AI 대표는 "기존에 있는 아마존 알렉사 SI 기업 17곳이 모두 음성 기반 알렉사 솔루션을 지원한다"며 "ICON.AI만 화면이 포함된 서드파티용 SW를 보유하면서 차별성 기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ICON.AI는 화면이 달린 아마존 알렉사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들어가는 서드파티용 사용자 경험(UX) 엔진을 개발한 곳이다. 개발한 SW로 3월에는 아마존 알렉사 서드파티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올해 CES에는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메이크업 미러를 선보여 HW로까지 사업을 확장, 혁신상을 수상했다.

ICON.AI는 6월까지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AVS) 테스트 랩(Test Lab)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도 진행한다. 시리즈A를 유치하면 곧바로 알렉사 펀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아마존 알렉사 펀드는 알렉사 SW와 HW를 개발하며 제품 발전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마존이 투자하는 2억달러 규모 펀드다. 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만이 펀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펀드를 받은 스타트업 73개 중 8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