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가입자 지속 성장과 언택트 사업 성장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유플러스가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2019년 인수한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헬로비전 1분기 70억원 정도 영업이익 발생한 것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고 말하지만 아직 상당히 배고프다"며 "LG 헬로비전 영업이익 전망과 관련해서는 1분기보다 더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LG헬로비전이 지난 몇년 동안 M&A 관련 일을 하느라, 사업운영 역량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입자의 질적 성장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1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면서 사업체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의 경우 1분기 LG유플러스의 IPTV 차별화 서비스 ‘아이들나라’와 기가 인터넷 서비스 론칭에 따라 향후 질적 가입자 성장과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VR 콘텐츠 협업, ▲B2B 클라우드 사업확대, ▲홈렌탈 결합서비스 강화 등 시너지 확대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해 실행하기로 했다.

2020년 5G 가입자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2019년 말보다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혁주 CFO는 "올해 5G 연간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중에서 23~25%사이로 전망한다"며 "지난해말 예측했던 전체가입자 비중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요금을 하향조정 하는 등의 (부정적)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3월을 고비로 가입자들의 이용중지 추이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도 요금 다운그레이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말했다.

LG유플러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연간 가이던스의 15% 수준인 3746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어려운 경영여건이지만, 당초 계획했던 영업이익 수준을 최대한 맞추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혁주 CFO는 "경영실적 압박 요인을 면밀히 관리해서 당초 계획대로 영업이익 수준을 최대한 관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분기 시장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지만,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경영계획 목표달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해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갤럭시S20 공시지원금 상향과 관련해 마케팅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한참 유지 중인 안정기가 코로나19로 다시 (보조금 경쟁이)불붙을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지만, 여러 비용 요소를 감안해보면 경영진이 허용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마케팅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영업수익(매출), 영업이익, 서비스수익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상승하는 호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