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5G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나?…연이은 악재로 부진

입력 2020.05.10 06:00

올해 27% 점유율 목표 달성 ‘의문’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오랜기간 노키아를 이끌어 온 경영진이 교체되고, 자산매각을 검토하는 등 실적 개선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암초까지 만났다.

중국 국제전시회 노키아 5G 부스 / 중국망
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통신사 벨캐나다(BCE)는 코로나19로 인해 5G 상용화를 보류했다. 2월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노키아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노키아는 앞서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5G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경쟁에서도 밀려나며 실적개선도 불투명해졌다. 중국 통신사업자들이 화웨이, ZTE 등 자국 기업 위주로 장비 공급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타격도 가시화됐다. 노키아의 전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네트워크 장비 부문 2020년 1분기 매출은 37억5700만유로(5조400억원)이다.

노키아는 올해 1분기 49억1300만유로(6조6100억원)매출, 7600만유로(1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2% 줄었으며 영업손익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가 불거져 1분기 매출에서 2억유로(2700억원)를 손해봤기 때문이다.


노키아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4G 및 5G에서 27%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지브 수리의 임기는 8월까지다. 페카 룬드마크 신임 CEO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 케서린 뷰벡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이달까지만 일하고 노키아를 떠나 다른 곳에 둥지를 튼다.

경영진 교체는 5G 시장이 개화하는 가운데 노키아가 경쟁사 에릭슨, 화웨이 등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키아가 체결한 글로벌 5G 계약건은 3월말 기준 70건이다. 에릭슨과 화웨이가 2월말 기준 각각 91건, 81건을 기록한 것보다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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