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보톡스 명가’로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엘러간을 품었다.

애브비는 8일(현지시각) 아일랜드 고등법원이 요구한 엘러간 인수 관련 정부기관 허가를 모두 취득해 인수를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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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 계약 조건에 따라 엘러간 주주는 엘러간 1주당 애브비 주식 0.8660주와 현금 120.30달러(약 14만6000원)를 받는다. 이는 지난 7일 애브비 보통주 종가(84.22 달러)를 기준으로 엘러간 1주당 총 193.23달러(약 23만4000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엘러간 보통주는 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애브비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로 면역학·혈액종양학에서 독보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 업계는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로 미용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매출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애브비는 이번 인수로 양사 통합 매출은 약 500억달러(60조9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차드 A. 곤잘레스 애브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새로운 애브비는 많은 주요 치료 영역에서 시판 중인 치료제와 파이프라인을 갖춘 다각화된 리더다"라며 "막강한 재무 역량으로 혁신적인 과학에 지속 투자해 환자들의 치료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