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주정부의 제지에도 공장 재가동을 강행했다. 머스크 CEO는 체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이날 미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가동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공장) 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 체포한다면, 나만 체포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소 '슈퍼차저' 앞에 앉아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유튜브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소 '슈퍼차저' 앞에 앉아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유튜브
앞서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은 이날 테슬라 공장에 임직원들이 주차한 차로 가득하다며 공장 재개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 CEO가 공장 재개가 맞다며 확인한 것이다.

이번 공장 재개는 3월 23일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후 처음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9일부터 일부 소매점 영업 재개를 허용하자 머스크 CEO는 8일부터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앨러미더카운티 보건당국은 자동차는 생산 재개 승인을 받은 게 아니라며 제지에 나섰고 여기에 머스크 CEO는 본사를 텍사스나 네바다주로 옮기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며칠전 머스크와 통화했다"며 "다음주 공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