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트래픽이 사상 유례없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교육, 영상 회의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디지털 콘택트(비대면) 생활 방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디지털 콘택트 운영 방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업계도 관련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CDN 전문기업 GS네오텍에 따르면 4월 교육 관련 트래픽이 전월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510.3%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교육, 온라인 미디어(OTT 포함), 이커머스, 게임 등 주요 산업군의 국내 트래픽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월 5배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산업 온라인 트래픽 증가율 추이. / GS네오텍 제공
국내 주요 산업 온라인 트래픽 증가율 추이. / GS네오텍 제공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인 구글은 최근 영상회의 서비스 사용량이 1월과 비교해 25배쯤 늘었다. MS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지역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7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인터넷 수요에 대응해 클라우드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애저(Azure)’를 활용해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사용된 EBS ‘온라인클래스’에 최대 300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한 서버를 구축,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초기부터 구축, 운영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에 따르면 수천명대 수용가능했던 이들 플랫폼은 300만명 접속, 동시 접속 100만명 이상 수용 처리가 가능하다.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는 4월 9일 중3·고3 학년 85만8000여명에 이어 16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312만6000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했고, 20일부터 초등 1∼3학년 137만여명까지 포함해 540만명이 이용한다.

기업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기업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인 메가존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상에서 고객들에게 SA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인증 받아 ‘SAP 컴피턴시(Competency)’를 획득했다. 국내 최초로 정보보호 통합 인증(ISMS-P)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AWS에서 한국 채널과 얼라이언스 총괄을 맡고 있는 전재규 상무는 "AWS 기반 SAP를 도입한 고객사들의 클라우드 사용량이 평균적으로 9배가량 늘어났다"며 "기업들이 SAP 솔루션을 활용하면서 클라우드의 가치를 체감하고 서비스 이용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배럴은 애슬레저 상품을 런칭한 온라인 프로모션에서 평소 대비 70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했음에도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NBP 마케팅 한근주 리더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CDN 상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에게도 빠르게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고객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서밋도 이어지고 있다.

AWS는 13일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2020을 연다. 서밋에서는 AWS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혜택,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대체해서 진행한다.

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 CTO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국내 모바일 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인 beNX가 고객 사례를 이어간다.

발표 이외에도, AWS 클라우드를 시작하기 위한 기본 온라인 교육 과정인 어썸데이(AWSome Day)와 데모 체험 존, 리워드 프로그램, 전문가 질의응답 세션, AWS 딥레이서 리그 등이 열린다.

화웨이도 중국 선전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을 개최한다. 온라인으로 전세계 생중계를 예고한 이번 서밋은 향후 20~30년 동안 지능형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구오핑 회장은 "5G, 클라우드 및 AI와 같은 주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19 위협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국내 클라우드 주요 기업의 전략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6월 2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클라우드 2020’이 열린다.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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