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G 가입 목표 5%포인트 낮춘 25% 예상
5G 단말기 라인업 다양화로 ARPU 지속 상승

KT가 5세대(5G) 가입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020년 5G 가입자 목표치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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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2020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말 핸드셋 가입자 기준으로 5G 가입자 비중을 25~30%까지 예상했으나, 30%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25% 정도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윤 CFO는 5G 가입자 전망치는 줄었지만, 하반기 5G 단말기 라인업 다양화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지속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선 시장이 하반기로 갈수록 단말기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5G 가입자 성장이 예상된다"며 "연초 예상한 성장률보다 낮아질 수는 있지만, ARPU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전망을 했다. 2019년 2·3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KT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윤 CFO는 "올해 무엇보다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1% 수준에서 통제될 것이며, 올해 서비스 위주의 경쟁을 통해 실제 집행되는 마케팅 비용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엿다.

새로운 CEO의 전략 방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조만간 구현모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윤 CFO는 "구 CEO는 MIT사업을 시장 안정성 기반에서 수익성을 가져가겠단 생각을 많이 한다"며 "5G 경우 특히 시장 안정화를 통해 상품과 마케팅 차별화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대를 이뤄나가겠단 생각이다"고 답했다.

이어 "유선사업은 기가리더십을 기반으로 IPTV사업을 지속 성장 시켜 나갈 것이며, 기가지니 플랫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B2B와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쪽에서 새로운 성장을 많이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사업 규모나 역량, 시너지 등을 고려해 그룹사의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