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이미지 센서 IMX500을 14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소니 IMX500은 1/2.3인치 1230만화소 이미지 센서 아래에 AI 칩을 겹친 구조로 만들어진다. 윗면 이미지 센서가 빛을 받아들여 전기 신호로 만들면, 아래 AI칩이 신호를 분석, 처리해 다양한 작업에 응용한다. AI 칩이 신호를 분석하는 시간은 3.1㎳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AI 기능은 사진 촬영 후 별도 프로세서에서 처리 과정을 거쳐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소니 IMX500은 사진 촬영과 거의 동시에 AI 분석을 거치므로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다. 별도 프로세서 설치 공간과 전력 소비량도 줄일 수 있다.

소니 IMX500 소개 사진 / 소니
소니 IMX500 소개 사진 / 소니
소니는 IMX500이 AI 성능뿐 아니라 보안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사진을 분석할 때 다른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소프트웨어 해킹 우려가 없다.

이 이미지 센서의 AI 기능은 요구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사진 촬영 시 인물 혹은 특정 피사체, 특정 색상만 인식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매장 내 사람의 수, 밀집도, 사람의 움직임과 체류 시간 등을 AI로 실시한 분석할 수 있다. 도로와 사람, 장애물, 신호 등을 구분하는 자율주행차용 실시간 감지 센서로도 쓸 수 있다.

소니는 IMX500을 산업용 솔루션으로 소개했지만, 디지털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에도 장착할 수 있다. 이 경우 4056 x 3040 해상도 1200만화소급 사진과 4K UHD 60p 동영상 촬영 기능을 구현한다.

소니는 IMX500 발표 직후 샘플 이미지 센서를 출하한다고 밝혔다. 패키지 제품 출시일은 6월, 이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제품은 2021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미지 센서 가격은 1만엔(11만4300원)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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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