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 모집에 2000명 몰리자 김성준 대표가 깜짝 놀란 이유는?

입력 2020.05.19 06:00

예상보다 많은 신청에 출신도 70%가 ‘타다’
"타다 출신 연착륙 위해 노력할 것"

타다가 4월 10일로 베이직 서비스를 접으면서 우려한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1만여명에 달하는 드라이버가 갈곳을 잃고 실직자가 됐다. 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손을 내민 곳이 있다. 제2의 타다를 꿈꿔온 렌터카 기반 호출 서비스업체 ‘차차’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대표/ 차차크리에이션
차차는 최근 택시 면허가 없어도 지원 가능한 모빌리티 사업 모델 ‘뉴 드라이버 파트너’ 모집에 나섰다.

18일 차차에 따르면 뉴 드라이버 파트너는 한정 프로모션으로 10%의 플랫폼 수수료만 적용받아 제경비를 제외하고 6개월 후 250만~500만원 가량의 순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김성준 차차 대표는 기사 모집 과정에서 신청 규모에 한번, 이들의 이력에 또 한번 놀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월 중순 기준 뉴 드라이버 파트너 신청 규모가 2000명에 달하는데 70% 이상이 타다 드라이버 이력을 갖고 있다"며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 이후 이들을 받아줄 일터가 없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타다 드라이버들은 4월 27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소송인단을 모집해 회사를 상대로 한 드라이버들의 근로자 지위 확인 및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타다는 프리미엄·에어·프라이빗 등 기존 서비스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지만 택시 면허가 없는 베이직 드라이버를 수용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엔 회의적이다.

차차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시행 유예기간인 1년 6개월 간 초단기 렌터카 호출 사업을 지속해 직장을 잃은 타다 드라이버와 고객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현재 60대 가량을 운행한다.

5월 중 뉴 드라이버 파트너 100명을 포함해 160대, 6월에는 총 300대로 확장 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넘치는 드라이버 및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숫자다.

김 대표는 "현재 차차에서 일하는 대부분 드라이버도 차차 출신이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연착륙 할 수 있는 새로운 일터가 필요하다"며 "아직 우리 자본조달 능력이 부족하고, 여객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무턱대고 증차할 수 없는 환경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차차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4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하려 했지만 이를 연기했다. 5월 중 발표 예정인 신규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5월 출시할 공항·골프·비즈니스·시간대절 예약 상품이 7월 규제샌드박스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차 사업 모델은 타사와 달리 불법성 여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최대한 개정안 취지에 맞게 변형할 것"이라며 "드라이버가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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