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하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이 임상 중간 평가에서 명확한 효과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NHK방송은 아비간이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명확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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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간은 후지필름 도아먀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약품이다. 현재 일본 아이치현 후지타 의과대학 등 여러 시설이 코로나19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은 입원 첫날부터 최대 10일간 아비간을 투여한 환자군과 입원 6일째부터 투여한 환자군을 나눠 진행한다. 바이러스가 6일째 감소했는지 여부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임상 중간 분석에서 바이러스 감소율에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외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40명)를 임상 중간 단계에서 분석한 결과 유효성 판단은 시기상조였다"며 "임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비간은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 치명적이고 신종플루 치료 시에도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약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아비간을 코로나19 약제로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그럼에도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비간에 대해 "이달 중 승인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4월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비간 무상 제공 의사를 밝히고 5월 7일부터는 세계 43개국에 무상 제공을 시작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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