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시성 서기와 면담 후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 미중 무역분쟁 대응방안 '고심'

입력 2020.05.20 17:33 | 수정 2020.05.20 17:5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향후 경영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분쟁이 한참 심화하는 과정에서 단행한 출장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산시성 서기와 논의한 바를 토대로 중국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격화 양상을 보이는 미중 무역분쟁의 대응책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국 산시성에 있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이 부회장은 산시성 당국 관계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 후 19일 귀국했다. 귀국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20일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

지난 18일 중국 산시성 후허핑 당서기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산시일보
후허핑 산시성 서기, 류궈중 산시성 성장 등 산시성 당국 관계자들과 이재용 부회장이 나눈 면담 내용도 관심을 모은다.

후허핑 서기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삼성 측이 예방 용품을 제공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현재 산시성 경제와 사회 질서는 빠르게 회복됐고 삼성전자를 포함, 외국계 기업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서기는 이어 "최근 시진핑 주석이 공장 생산 재개를 위한 지원을 늘리는 등 외국 기업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시성을 점검한 바 있다"며 "우리는 삼성의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보장하며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산시성에서 삼성전자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력 분야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교류를 강화해 산시성이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사흘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과의 교류 확대와 더불어 격화 양상을 보이는 미중 무역분쟁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자국 생산을 추진하는 미국은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확장을 추진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끌어낸 바 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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