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빈틈 노린다" 삼성·LG 신형 무선 이어폰 출격

입력 2020.05.22 06:00

무선 이어폰 시장 선두주자 애플을 향한 업계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선 이어폰 비교 / IT조선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X(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버즈 X는 강낭콩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널형인 기존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달리 이어팁이 없는 오픈형으로 설계됐다. 길이는 약 2.3㎝며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를 장착했다.

갤럭시 버즈 X 예상 이미지 / 윈퓨처
신제품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무선이어폰 ‘AKG N400’을 선보인 바 있다.

피트니스 기능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박수 변화, 소비 칼로리, 이동 거리와 시간 등을 측정하는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차기작 ‘갤럭시노트20’과 함께 갤럭시 버즈 X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출시는 9월로 예상된다.

톤 프리 / LG전자
LG전자는 무선 이어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작년 첫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내달 무선 이어폰 신제품 ‘톤 프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사용해 온 무선 이어폰 브랜드 ‘톤 프리’를 국내에 도입한 것. 톤플러스 프리는 판매가 부진했지만 새로운 톤 프리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 톤플러스 프리는 세미 오픈형 이어폰으로 타원형 디자인이다. 톤 프리는 귀에 밀착하는 커널형 방식을 채택했다. LG만의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착용감이 탁월하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톤 프리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톤 프리 4종을 연내 순차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업그레이드한 ‘톤 프리’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업체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양사가 무선 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올해 2억2000만대,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대, 2024년 12억대 규모로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애플 에어팟이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SA는 애플 시장 점유율이 올해 41.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말 기준 점유율 순위는 애플(54.4%), 샤오미(8.5%), 삼성전자(6.9%) 순이다.

올해 애플이 무선 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것도 우리 기업에는 기회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에어팟 3세대는 내년 상반기, 에어팟 프로 2세대는 내년 말이나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애플은 하반기 무선 이어폰 대신 고급형 헤드폰 ‘에어팟 스튜디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SA 측은 "애플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부동의 선두주자로 남아 있지만 다른 업체가 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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