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용 바퀴는 500명이 넘는 승객과 수백톤에 달하는 거대한 항공기를 활주로에 매끄럽게 착륙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차량용 바퀴와 비교할 때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항공기에 장착하는 바퀴 수는 항공기가 얼마나 많은 무게를 지탱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경우 화물용 차량의 바퀴 수가 일반 승용차(4개)보다 더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예를 들어, 단거리 제트 항공기인 보잉사의 B737-800은 6개의 바퀴를 장착했지만, 대형 기종인 에어버스의 A380은 22개의 바퀴를 가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기인 안토노프의 AN-225 항공기(일명 므리야)는 32개의 바퀴를 장착했다.
바퀴에 주입하는 기체는 ‘질소’다. 항공기가 지상에 착륙할 때 바퀴 안이 얼어 있어서는 안 되므로 ‘질소’를 쓴다. 항공기는 보통 이륙 후 3만피트(10㎞) 상공에서 순항하며, 이때 외부 온도는 영하 45~50℃쯤이다. 질소는 어는 점이 영하 210℃이므로 높은 상공에서 얼지 않는다.
항공기가 착륙할 당시의 영상을 보면, 뒷바퀴에서 흰색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질소 대신 일반 공기를 쓴다면, 자칫 바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항공기 바퀴는 보통 250~300회쯤 착륙한 후 교체한다. 하루에 4번 정도 이착륙을 반복하는 근거리용 항공기라면 2~3달에 한 번씩 바퀴를 바꿔야 한다.
아찔한 항공기 착륙 장면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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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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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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