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건담 프라모델(건프라) 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프라모델 제조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다이남코는 최근 2020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실적발표를 통해 토이·하비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9억엔(1259억원), 영업이익이 50억엔(577억원) 증가하는 등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 공장을 둔 모형 전문 기업 코토부키야는 코로나19로 생산공급 차질이 발생한 결과 회계년도 3분기(2020년 1~3월)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프라모델 업계지만 동종업계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중 건프라 실적이 포함된 토이·하비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537억엔(2조9306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267억엔(3087억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 문화 대표상품인 건프라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 모형 업계 분석이다.
반다이남코 관계자는 최근 열린 실적발표회를 통해 "건프라 생산 라인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건프라 공장이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건담 IP 매출액은 2020년 3월기(2019년) 기준 그룹 전체에서 781억엔(9021억원), 토이하비 사업부문에서 357억엔(4123억원)을 기록했다.
반다이남코 매출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했다. 회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일본 지역 매출은 5789억엔(6조6871억원)으로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473억엔(5469억원)을 기록했다. 반다이남코는 지역별 건프라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시즈오카에 생산기지를 둔 반다이남코와 달리 중국에서 프라모델을 생산하는 코토부키야는 코로나19로 오히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토부키야는 최근 2020년 3분기(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50억엔(580억원)을, 영업이익은 9700만엔(11억2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토부키야는 "코로나19 감염증 확대로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프라모델 신제품 출시가 줄어든 탓에 매출이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https://sites.google.com/chosunbiz.com/cloud2020
등록 페이지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Ygpd-WNruWePbnSmx_3m8U0jktknX8yjukOsX6OSrIw0LlQ/view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