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은 취업과 경제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122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와 경제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81.9%는 경제력이 성공적인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취준생들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취업 목표를 낮춰야 할 때(47%, 복수응답) 경제력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또 비용이 부담스러워 필요한 취업준비를 포기해야 할 때(38.1%), 부유한 환경에서 빠르게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35.8%), 알바 때문에 취업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때(27.9%), 부모님이 빠른 취업과 경제적인 독립을 권유할 때(26.2%), 취업 관련 고액 컨설팅을 받는 취준생을 볼 때(22.2%) 등이 취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 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비율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83.3%가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은 생활비(51.4%)였다. 월세 등 주거비(12.8%)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취업 관련 학원, 인강 수강료(12.7%), 자격증, 어학시험 등 응시비용(10.5%), 학자금 등 빚과 이자(6.1%) 등을 꼽았다. 의식주와 관련된 쉽게 줄일 수 없는 지출이 상위권에 포진해 취준생들의 절박한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 중 82.1%는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면 현재 지원하는 회사보다 더 나은 조건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71.5%는 경제적인 부담없이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취준생들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