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기기 육성 부족 아쉬움도 토로
바이오헬스 미래 전망 대담집 출간

채수찬 KAIST 부총장이 원격의료 도입에 의료 민영화 이슈가 결부돼 있어 진전이 없다며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수찬 KAIST 부총장 / 김준배 기자
채수찬 KAIST 부총장 / 김준배 기자
채 부총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클럽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원격의료가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부총장은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의료 민영화로 가는 것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 그리고 이분들과 이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반대한다"며 "이들이 (원격의료 반대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채 부총장은 "의료기기는 글로벌 경쟁을 해볼만하다. 그동안 버려진 자식처럼 정부에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노력하면 신약에 비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AIST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센터(CHIP) 센장이기도 한 채 부총장은 이날 ‘카이스트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말한다’ 도서를 출간했다. 도서는 CHIP가 바이오헬스산업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 분야 대표 주자 49명이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

채 부총장은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4년 17대 국회에서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2018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