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제품별로 사업부 체제를 전환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한다. 조직의 민첩성(Agile)을 높여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6월1일자로 ‘사업부(BU)/부문’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회사는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된 운영체제를 유지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전사 조직을 제품별 사업부제로 전환, 전문성 확보와 책임경영,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도모한다. 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최대 7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3~4단계로 줄이는 조직슬림화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 신설을 시작으로 2019년 8월 램프사업부를 설립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제품별 사업부제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6개 사업부(BU)와 10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

제품별 최상위 조직인 6개 사업부(BU)는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부문 등이다. 각 사업부(BU)의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된다. 기획,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R&D 등의 부문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은 전사의 비효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라며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