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시범교육 진행…이르면 내년 본교육 반영 전망
송경희 정책관은 "인공지능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학교 중심의 인공지능 교육이 본격 시작된다. 교사들이 직접 나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시범학교 운영, 교원연수 내실화로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착수 워크숍’을 열고 인공지능 교육 및 기술 현황을 공유,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은 일부 관계자를 초청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했으며,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온라인 비대면 생중계로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착수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사들이 온라인에 접속해 워크숍을 시청하고 있다. / 장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온라인 비대면 생중계로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착수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사들이 온라인에 접속해 워크숍을 시청하고 있다. / 장미 기자
과기정통부는 학교 중심의 인공지능 교수·학습방법 개발·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를 운영한다. 3월부터 시도교육청별로 공모를 통해 총 30개의 교사연구회를 선발했다. 개별 교사연구회는 초·중등교원 5인 내외 구성이며 연구 지원금 300만원을 받게 된다.

교사연구회는 현장 적합성이 높은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교원 간 협업연구 등 인공지능교육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선 학교의 인공지능교육 확산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12월까지 운영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20개 교사연구회는 무료로 공개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개발한 프로그램 확산을 위해 과기정통부, 교육부, 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시범도 보일 계획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향후 연구 성과물을 기반으로 우수 사례를 선발한다. 중간 점검, 학생 만족도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나찬열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은 "초등, 중등별로 각각 구성한 연구회도 있고 초·중등·고등 섞인 연구회도 있어 다양한 학습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선 인공지능(AI) 교육 전문가인 유정수 전주교대 교수가 인공지능 교육 체계 및 교수법 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김대영 크라우드웍스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했다. 이후 초·중등 분과별 우수 인공지능 수업사례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장미 기자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장미 기자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과거 소프트웨어 교육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고민이 꽤 많았지만 선생님들 주도 하에 지금은 교육이 정착됐다"며 "인공지능 교사 연구회는 학교 현장에서 AI 교육을 뿌리 내리도록 하는 중요한 소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인공지능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든 학생들이 양질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등과 함께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범학교 운영, 교원연수 내실화, 인공지능 교과서 개발 및 우수 수업사례 보급 등을 통해 학교 인공지능 교육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