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공적 마스크 5부제’가 6월 1일부터 폐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는 마스크 수급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요일별 구매 5부제를 폐지하고, 18세 이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스크 구매 수량을 5개로 확대하는 등 공적 마스크 제도를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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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선조치는 마스크 수요가 안정화되고, 생산량이 점차 증대되면서 수급 상황이 원활해짐에 따라 마련됐다.

지금까지는 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오는 6월 1일부터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직접 또는 대리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제도는 계속 유지된다. 구매 방법은 이전과 같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한 번에 또는 요일을 나눠 구매할 수 있다.

2002년 이후 출생한 18세 이하 학생과 유치원생 등은 6월 1일부터 공적 마스크를 1주일에 5개 구입할 수 있다. 등교 수업에 맞춰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식약처는 여름철을 대비해 그동안 수요가 높았던 수술용(덴탈)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수입을 지원한다. 수술용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생산시설이 충분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이 낮아 생산 증대에 한계가 있었다. 식약처는 앞으로 생산 인센티브를 확대해 증산을 유도하는 한편, 공적 의무공급 비율 조정(80%→60%)을 통해 민간부문으로의 유통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신설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름철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인용 마스크다. 침방울(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 가볍고 통기성이 있다.

한편 식약처는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6월부터 9월 말까지 약 1억개의 마스크를 비축한다. 향후 마스크가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도래하면 비축 물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