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포털 사이트 MSN과 엣지(Edge) 브라우저 등 자사 서비스 곳곳에 인공지능(AI)을 전진 배치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관련 인력 축소에 나섰다.
시애틀타임즈(Seattletimes)에 따르면 MS의 이같은 결정으로 미국에서만 협력사 계약직 직원 약 50명이 계약 해지 통지를 받았다. 가디언도 MS가 영국 협력사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현지에서 기사를 선별, 관리하던 인력 27명 정도가 해고됐다고 밝혔다. MS의 결정으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글로벌 인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다.
MS는 이번 결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MS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MS도 정기적인 비즈니스 평가로 관련 투자 축소나 확대를 진행한다"며 "이번 결정은 현재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MS는 1995년 MSN 서비스를 시작하며 25년 넘게 온라인에서 콘텐츠 등의 뉴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8년에는 뉴스 엔진인 ‘MS 뉴스'를 발표하며 "세계 50곳에 800여명의 에디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엔진은 MSN 사이트뿐 아니라 MS 모바일 앱과 엣지, 스카이프(Skype), 엑스박스(Xbox), 아웃룩(Outlook) 등 자사 서비스 곳곳에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