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SCM생명과학이 이달 중순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1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핵심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SCM생명과학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SCM생명과학
SCM생명과학은 이번 공모로 최대 306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1만7000원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6월 중순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1644억~1996억원이다. 상장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 자금은 국내외 임상과 신기술 도입,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 등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과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간경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방식 대비 고순도·고효능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핵심기술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해 이른 시일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모 자금을 국내외 임상과 신기술 도입, 미래 신성장을 이끌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 GMP 시설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특히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